교육부·전국시도교육청-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020 집단(임금)협약’ 체결
교육감협, 제76회 총회 개최
직능원, “도제학생이 고급기술자로 성장하는 데 총 12.7년 경력 필요”
이석문 제주교육감, “2022 국가 교육과정 총론에 ‘평화’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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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제이홉 팬들, 광주 북구에 3년째 후원품 기탁
-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의 팬들이 다가오는 그의 생일(2월 18일)을 맞아 선행을 펼쳤다. 16일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문인)에 따르면 제이홉의 팬 계정인 ‘홉온더월드’와 ‘최애돌 제이홉 커뮤니티’가 제이홉의 이름으로 극세사 이불 55채(275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2019년 백미 128포(1,280㎏), 2020년 보건용 마스크(KF94) 1640매에 이어 3년째다. 기탁을 진행한 제이홉 팬들은 “평소 좋은 음악과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제이홉의 뜻에 함께하고자 올해도 후원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올해도 온정을 나눠준 제이홉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기탁 받은 이불은 취약계층 등 돌봄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시 북구 출신인 제이홉은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팝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발표되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모두에서 후보로 오르는 기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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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가족 협력 속에 아이들이 행복하길"
[교육연합신문=김인수 기자] 대구 신천지교회發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사태가 진정되어갈 무렵 또다시 전국을 강타한 서울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19로 인해 2차 팬데믹 공포가 확산될 즈음 방역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는 전라북도의회 제11대 후반기 교육위원장 김희수 전북도의원(전주 6선거구)을 만나보았다. 김희수 의원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참정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찾아가는 복지정책’, 그리고 민생과 현안을 챙기는 ‘봉사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 간단하게 의원 본인 소개를 해달라. 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유)전라안전공사 대표와 (주)춘광산업개발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 또한 (사)사람과숲의 이사와 대한노인회 전주지회 운영위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30여 년간 꾸준히 사회활동과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는 좋은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던 중 2014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고 2018년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의회에 입성하게 되어 현재는 제11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은 무엇인지 계획을 밝혀달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현장의 피로도가 높아가고 있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예방과 방역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개선하고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있는 모든 곳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성장하고 배우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도록 우리 지역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에 힘쓰겠다. ■ 전북도의원으로서 지금까지 발의한 조례안과 특별히 애착이 가는 조례안이 있다면? 지금까지 총 26개의 조례와 6개의 건의안을 발의했다. 전북도의원으로서 도민을 위해 발의한 모든 조례안이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간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2018년 8월에 발의한 「전라북도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와 2020년 1월에 발의한 「스승의 날 폐지 및 교육자의 날 제정 촉구 건의안」이 그것이다. 「전라북도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 학교와 마을, 교사와 지역주민,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연대와 협력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골자로 하는 조례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이런 제도적 기반으로 학생을 위한 교육사업에 모두가 협력해 행복한 아이들이 있는 전북교육을 희망한다. 「스승의 날 폐지 및 교육자의 날 재정 촉구 건의안」은 의미가 퇴색해 유명무실한 스승의 날을 없애고, 교사들이 하루정도 마음 편히 휴식할 수 있는 ‘교사의 날’을 만들자는 취지의 건의안이다. 지금의 스승의 날은 학생·학부모가 교사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받는 것이 자칫 법에 저촉될까 마음 편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근로자의 날’처럼 ‘교육자의 날’이 있다면, 교사들이 하루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전북교육을 진단해 달라. 앞으로의 교육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 교육내용을 반영한 학생역량 강화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북교육청과 교육연구정보원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전라북도의 교육 여건은 미비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정보연구원은 현재 초등 6학년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SW교육을 위해 도내 초등학교에 파견교사를 보내고 있으나 담당 교사는 지난해보다 2명이 늘어난 4명에 불과해 도내 초등학교를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파견교사가 나가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의 경우 정식 수업이 17차에 걸쳐 이뤄져야 하지만 3차 교육에 그치는 등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업 가능한 교사가 한 학교당 최소한 1명 이상 배치될 수 있도록 인력을 양성하고, 교사들의 SW교육연수를 체계화·의무화해 자체적으로 수업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 전북교육청의 교육정책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 방안은? 전라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면 김승환 교육감의 교육 의지가 적극 반영된 청렴한 전북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패 없는 청렴한 교육행정을 구축해주길 기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을 밝히자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보완되길 바란다. 교육청이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확대하는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교육이 더는 대학입시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매우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업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또는 공약들이 실질적으로 현실성 있는지 등을 살펴 볼 계획이다. 아울러 도의회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도청과의 소통의 유연성과 교육주체의 혼란을 막고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향후 교육청의 정무기능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전북교육청과 유연하게 교류하고 화합해 정책적 사각지대가 없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 ▣ 김희수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장 ◇ 전주대학교·전북대학교행정대학원 수료 ◇ 제11대 전라북도의회 의원 ◇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장 ◇ (유)전라안전공사·(주)춘광산업개발 대표 ◇ (사)사람과 숲 이사 ◇ 대한노인회 전주지회 운영위원 ◇ 전라북도 양궁협회 부회장(전) ◇ 前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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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학생중심·현장중심 경기교육 만들 터"
[교육연합신문=최철호 기자] '소통정치의 달인'으로 통하는 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그는 지난 2019년 하반기에만 △2019년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환경의정대상 △제1회 다산의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조광희 위원장의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본다. ■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나 스스로 교육위원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2가지를 꼽자면 무상교복의 도입과 학교 실내체육관 확충이 떠오른다. 무상교복의 도입은 경기도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아무도 가지 않은 첫 걸음이었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교복 지원을 현물로 할 것인가, 아니면 현금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민민갈등마저 발생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결정 여하에 따라 1000억 원대에 달하는 교복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유통질서의 일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기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정을 하기까지 수차례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여론조사도 두 차례나 실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관행이 아닌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과 그리고 미래 지향적 교육이 나아갈 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 결과 우리는 보편적 교육복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학교에서의 교복 현물지급을 결정했다. 이후 경기도의 결정은 타 시도에도 영향을 주었고, 이제 교복은 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교가 지급하는 품목으로 정착되었다. 더 이상 학교에서 교복 브랜드를 가지고 아이들이 차별을 느끼는 일을 완전히 없앤 것이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각 시군이 함께 노력해서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대한 실내체육관 건립에 뛰어 들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여전히 600여 곳이 넘는 학교가 실내체육관이 없는 실정이었고, 우리는 해마다 100교 이상씩 체육관을 건립해 종국에는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도록 첫 삽을 든 것이다. 한 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기 위해선 3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다. 100교에 실내체육관을 지으려면 3000억원이 필요한 일이다. 뜻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발의한 조례안들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 1년간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 조례」, 「지진재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에 관한 조례」 등 4건을 대표발의했고, 모두 제정됐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자주 학교에 가다보니 피부로 느꼈던 점들이 조례 발의로 이어졌다. 특히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 조례」나 「지진재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등은 모두 전국최초 조례였다.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 조례」는 한마디로 열심히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설사 미흡한 점이 있어도 처분을 경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공무원들은 전례가 없는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는 나중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데 이렇게 일을 소극적으로 하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과감하게 적극행정을 하고, 비록 과정상에 일부 문제가 발생되는 것에는 전후과정을 검토해 책임을 면해주는 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지진재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는 지진재해가 발생될 경우를 대비한 대피요령 숙지 등 예방교육의 강화와 학교 시설물에 대한 내진설계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포항지진에서 보듯 이젠 한반도도 지진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현재 학교가 순차적으로 LED 조명교체공사와 석면제거 공사를 하고있는 만큼, 일정을 맞추어 순차적으로 학교 건축물에 대한 내진공사도 병행한다면 공사비도 상당부분 아낄 수 있다고 본다.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에 관한 조례」는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한 공급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교는 대량급식이 이루어지는 곳이다보니 많은 식재료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유통업자가 선량하지는 않아서 불량 식재료가 납품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검수와 계약을 조례에 규정했고, 특히 불량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에 대한 입찰제한 등 처벌조항도 담았다. ■ 경기도의회의 대표적인 교육현장 지원 정책은 무엇이며 그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찌보면 교육분야만큼 많은 국민들께서 지방의회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야는 없는 것 같다. 사실 국민들께서 중앙정치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지방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하지만 무상급식 지원, 무상교복 지원, 실내체육관 신설 등 지방의회가 이룩해 낸 성과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만 보더라도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중학생, 고등학생에 대한 무상교복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 신입생 모두 지원받는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고 있는데, 등교를 하면 아마도 학생들이 교복자랑부터 할 것 같다. 또한 경기도는 매년 100교씩 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도 도내에는 600곳 이상의 학교가 실내체육관이 없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와 각 시군 그리고 경기도 교육청이 원팀이 되어 해마다 100교씩 지원을 해가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지원으로 꿈의학교, 꿈의대학, 몽실학교 등 다양한 학교 밖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또 경기도만의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교육가족에 대한 지원도 잊지 않고 있는데, 이미 학교 재량휴업일에 지방공무원들도 쉴 수 있도록 4일의 특별휴가를 신설했고, 장기재직휴가 도입, 복지포인트 상향 등 처우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 '소통정치의 달인'으로 통하는 의원의 의정활동의 결과로써 2019년 하반기에만 의정대상을 3번 수상하였는데 수상의 비결이 궁금하다. 특별한 비결이 없는데도 과분하게 수상하게 되었다. 진짜 '소통정치의 달인'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다.(웃음)의원은 도민에게 사랑받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나 혼자만 잘났다고 해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의회민주주의이다. 동료의원에게 평가를 잘 받는다는 것 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 ■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적 협력을 모색함에 있어서 경기도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며 또한 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양자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는데 사실 경기도청이나 경기도교육청 둘의 관계는 엄밀히 따져보면 동일인의 업무를 수행하는 같은 기관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의 등기부 등본을 떼어보면 소유자는 '경기도'라고 되어 있고, 소관청은 경기도교육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즉, 소유자는 '경기도'라는 사람이고, 관리하는 기관이 경기도교육감인 것이다. 경기도청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라는 소유자를 위해 위임된 사무를 보는 관청일 뿐이다. 즉, 경기도청이나 경기도교육청 모두 소유자는 '경기도'인 것이다. 단지 둘의 관계는 '경기도'라는 사람의 사무를 각각의 기관에서 나누어 맡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경기도청에서 경기도교육청으로 전출되는 돈은 지원금이라고 하고, 보조금이 아니기에 정산서류도 필요 없고, 우리가 내부 간 거래로 간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청처럼 단독 과세권이 없기 때문에 지원된 예산으로 운영하는 기관이고, 예산의 출처도 중앙정부에서 주는 보통교부금과 경기도청에서 전출받는 전출금으로 이루어진다. 경기도의회는 바로 '경기도'라는 사람을 대신해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예산과 행정을 감독하는 감시자이며, 두 기관의 정책을 조율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142명의 경기도의원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도의원들은 두 기관의 예산서와 정책들을 꼼꼼이 살피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나의 경우엔 교육행정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어깨가 무겁다. 경기교육은 10만명이 넘는 교원과 1만2천명의 지방공무원, 3만5천명의 교육공무직원이 일하고 있는 터전이며, 150만 명의 초중고생이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기에 더욱 그렇다. 경기교육의 울타리에서 모든 경기교육가족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도의 다문화 가족의 현황과 경기도 다문화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연도 다문화가정 학생(매년 4.1. 기준, 명) 전체학생 대비(%) 전년대비 증가율(%) 초 중 고 총계 2019 25,540 5,337 2,605 33,482 2.24 15.06 2018 22,186 4,408 2,505 29,099 1.93 12.97 2017 19,517 3,952 2,290 25,759 1.68 경기교육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만5759명, 2018년 2만9099명, 2019년 3만3482명으로 이제는 전체 학생대비 2.24%에 이르며,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크게 늘다보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해졌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12월 다문화교육 진흥을 위해서 조례를 개정하였으며, 개정조례안에서는 교육감이 매년 다문화교육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할 것과 한국어예비학급 지원, 국제혁신학교 지정·운영, 다문화교육지원 센터 설치·운영 등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도 강하게 추진하는 것은 결국 교육청의 몫이다. 교육청에서는 현재 다문화 교육 지원 사업에 해마다 예산을 증액시키고 있고, 의회에서도 관련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연도 다문화교육 사업 예산 (천원) 비고 본예산 특별교부금 합계 (천원) 2019 4,394,620 2,400,000 6,794,620 ▲11.5% 2018 3,426,950 2,667,000 6,093,950 ▲13.6% 2017 2,901,200 2,462,000 5,363,200 또한, 현재 다문화 특별학급을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5교 40학급을 운영 중에 있으며, 특정국가의 학생이 많은 학교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특별채용하여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도록 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설령 학생의 부모가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자녀가 의무교육과정에 있다면 부모 역시 아이의 교육을 위해 추방하지 않는다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것이 보편적 인권이다. 경기교육에서 교육받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결코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도의원으로서 이번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해달라. 정치를 시작하면서 매사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하겠노라 다짐해 왔고, 그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경기교육을 책임지는 교육행정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소임도 3개월 여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전국 최초의 무상교복 지급, 고교 무상급식 실현, 고교 무상교육까지 이제 학교는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기만 하다. 남은 교육행정위원장 임기 동안에도 소속 상임위원회 의원님들과 함께 학생중심, 현장중심 경기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라는 공간은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작은 사회와도 같다. 좋은 일과 서운한 일이 항상 일어날 수 있고, 오해에서 비롯된 충돌은 때로는 극심한 폭력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학생들의 나이가 미성숙한 나이 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이 더욱 근심어릴 때가 있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속담처럼 아이에 대한 부모의 과한 관심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학교는 우리가 다니던 때의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왔다.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도 몰라보게 변모했으며, 학교가 민주적인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를 믿고 맡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또, 한가지 학부모님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사랑하는 자녀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출세를 한다는 등식이 깨진지 오래다. 오히려 자신의 진로도 제대로 모른체 좋은 대학을 나와서 전공과 무관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숱하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학창생활을 직업 선택을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면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일을 편견 없이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의미한 진학에 매달리는 것 만큼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바보짓은 없다. 진정 부모가 바라는 것은 내 아이가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아닐까? 진학지도가 아닌 진로교육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공동체의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 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 경희대학교 / 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 졸업 ◇ 제9,10대 경기도의회 의원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현) ◇ 안양과천지역 사회교육협의회 부회장(현) ◇ 경기도 교통장애인협회 고문 (현) ◇ 경희대학교외국어대학 총동문회 회장 (전) ◇ 안양시 시립도서관운영위원회 위원 (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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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듬체조 국가대표 김채운, "올림픽 모드 가동!"
[교육연합신문=박근형기자] 본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리듬체조 간판인 국가대표 김채운(19·세종대) 선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되었고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부분, 훈련 등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모든 월드컵 시리즈가 연기가 되었어요. 덕분에 지금의 작품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반복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연속적으로 대회가 있는 시즌에는 실수가 나오지 않게 반복연습을 위주로 한다면 지금은 작품을 수정하고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Q.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7개월간의 선수촌 휴촌 기간 동안 훈련은 어떻게 했나요? A.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져 4월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어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소속팀(모교 세종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Q.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하는 훈련과 러시아에 가서 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아무래도 4년 간 호흡을 맞춰왔던 코치님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매일 영상을 찍어 러시아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훈련하고 있어요. 제가 스스로 깨우치면서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라이벌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의 난이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회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의 영상도 많이 보고 꾸준하게 작품의 난이도를 올렸어요. 두 번째로는 여러 대회에서 균일하게 작품을 실수 없이 구사할 수 있도록 반복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실수 없는 연기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요. Q. 2021년도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월드컵 등 대회 일정이 잡혀 있는데 출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그리고 도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정입니다. Q. 끝으로 앞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성공은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할 때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어요. 올림픽 티켓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날들이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보다는 자랑스럽고 뜻깊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의 제 자신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리듬체조 대표주자인 김채운 선수가 2021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자신의 강점인 풍부한 표현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난도 높은 연기를 펼쳐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김채운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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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고, 1학년 송정은 학생 장학금 수혜 감사편지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안녕하십니까? 강진고등학교 1학년 송정은 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좋은 것이 왜 좋은지, 감사한 것이 왜 감사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이 글로나마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제게 장학금을 수여해 주신 강진군민 장학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처음 겪는 생소한 기분과 감격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아왔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되 절대 자만하거나 거만해지지 않으려고 더욱 더 자세를 바로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너무나도 힘든 현실 속에서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에게도 이 장학금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제 꿈은 장기려 박사님처럼 대한민국의 슈바이처가 되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꿈을 갖게 된 것은 지역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께서 제대로 걷지도 드시지도 못하는 것을 뵈며, 의사라는 꿈을 가슴 한 구석에 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입니다. 제가 슈바이처로부터 본받고 싶은 점은 그의 봉사 정신과 인류를 생각하는 마음, 세상을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슈바이처 박사님처럼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님 집필 작품인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도서에서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저는 이 글귀가 제 마음에 너무나도 와 닿았습니다. 공부가 힘이 들고, 어렵고,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 글귀를 마음에 되새기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후배들에게 베푸는 든든한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고,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것이 식상해진 것은 모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장학금을 통해 더 훌륭한 인적자원이 되어서 우리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겠습니다. 강진군 장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자존감 역시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반드시 의사가 되어 이 고마움을 꼭 사회에 환원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혼돈스러운 현실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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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
[교육연합신문=윤창훈 취재국장]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에게 듣는다. 6 편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에게 들어본다. 1.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무엇인가?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전교조위원장 출신 교육감이라 그래서인지 기대도 하고 또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도교육청 운영을 안정을 기조로 해서 혁신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하여 교육청과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들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남 교직원들께서 혁신전남교육의 기조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함께 해주셔서 교육현장의 변화가 일어났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관심과 지원, 조언을 보내주고 계시고,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과분하게도 평가를 후하게 해주신 덕분에 대과 없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1년을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전남교육 희망시대, 행복시대를 더욱 더 활짝 열겠습니다. 2. 지난 1년 성과에 대한 스스로 평가는 무엇인가? 지난 1년은 혁신전남교육의 터를 다지고 주춧돌을 놓는 한 해였습니다. 제가 했던 핵심적인 일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야만 교사들의 자발성, 열정이 발휘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들에게 부가되어 있는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실적위주라든지 보여주기식 사업은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고요. 학교폭력 업무라든지 방과후, 돌봄 업무 등등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일은 10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국 최초로 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이관을 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여기에 호응을 해서 전남 전체적 교사의 70%가 넘는 13,000여 명이 참여하여 무려 1,811개에 이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학교밖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런 모임인데요. 모임 결과를 교육현장에 적용하여 수업과 평가와 교육과정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 올 것이고요. 우리 아이들은 살아 숨 쉬는 교실,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에서 미래사회 인재로 커 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구현입니다. 지역주민들의 협력과 창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교육참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구성이나 역할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교육협치 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부모회 운영 조례로 학부모들의 학교운영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 지원하고 있고, 학생대표 기구인 전남학생참여위원회를 ‘학생의회’로 격상해 학생 자치권도 실질적으로 보장하였습니다. 50여 명의 전문가와 도민들로 청렴시민감사관도 새로 구성하고. 공간혁신이나 마을교육공동체 등에 민간 전문가도 위촉했습니다. 오래된 관행이나 사업 방식의 개선은 물론이고 전남교육 발전에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3. 학교현장 교원업무 경감을 강조해왔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교육부가 2018년 교원행정업무경감 현장만족도 조사결과를 실시했던데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평균이 3.08점인데 전남교육청이 3.42점으로 최상위로 높게 나왔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은 학생중심, 교실중심 교육혁신의 핵심과제입니다. 교사들을 보면 사실 본연의 활동인 수업지도라든지 생활지도 이외에 여러 행정적인 잡무가 많이 부과되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본연의 활동이 위축을 받는 측면이 있었고요. 따라서 교사들이 아이들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학교가 학생중심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을 줄여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은 또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혁신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민주시민교육이라든지 또는 미래교육이라든지 또는 교육복지라든지 새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덜어내지 않고서는 이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새로 구축된 학교지원센터가 교원들의 업무부담 뿐 아니라 행정직원들의 업무도 상당부분 도맡아 학교가, 선생님들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육사업 24% 감축, 학급운영비 개산급 지급 및 집행 간소화, 학교자율사업선택제 등의 사업을 추진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상의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무상교복, 무상교육, 에듀택시 등 교육복지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교육복지에 대한 소신과 앞으로 추진 방안을 설명해 달라. 전남은 아시다시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하고 취약계층도 많습니다. 한 아이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앞장서 실현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에 투자하는 것은 또한 우리 아이들과 전남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으로 해서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이 이루어졌고요.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관련해서 이미 1월 달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그리고 9월부터는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전남은 전국적으로 봐서 2년 앞서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중학생들 무상교복 지급했고 그리고 내년에는 고등학생 신입생 무상교복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통학거리가 2km 이상이라든지 1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는 학생들을 위한 에듀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전면 실시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학습복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 한글 책임교육제라든지 기초수학, 기초영어 등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습복지 정책을 현재 실천하고 있습니다. 5. 그동안 소수 학생에게 많은 예산이 쏠리는 선상무지개학교 등 사업을 개편해 공모성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좋은 평가가 나왔다. 성과와 과제는? 우리 교육청은 올해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선상무지개학교, 히말라야희망학교 등 소수의 학생들에게 예산이 집중되는 프로그램과 달리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팀을 구성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1, 2차 심사를 통해 총510팀, 2,927명을 선발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 팀을 모집한 결과 초중고 약 1,900여 팀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제 도교육청은 국내외의 다양한 학생활동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팀별 활동에 있어 어렵고 힘든 부분이 없는지 영역별 전문가 컨설팅단을 통해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관풀, 기업풀, 전문가풀을 통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2020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 민선 3기 초반,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목소리를 듣는 ‘경청올레’를 이어가면서 반응이 좋았다. 여전히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시는 편인지? 소통강화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찾아가는 경청올레’를 월 2회 정례화 하여 우리 전남의 학부모님들 일반도민들 그리고 교직원들을 상대로 경청하고 존중의 리더십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좋은 제안은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소통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전남교육발전 대토론회, 본청 장학사와 6급 일반직 대상 경청올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제안 그리고 아주 쓴 소리도 많이 나왔고요. 어쨌든 그것을 최대한 존중했고 교육정책에 반영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조직 내의 소통이 중요하고 조직 내의 민주주의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조직 내에 정말 민주주의가 꽃피는, 민주주의가 춤을 추는 그런 조직을 만들고 싶고요. 그를 위해서 소통은 대단히 중요한 덕목입니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소통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7. 한전공대 설립과 함께 이와 연계한 에너지 특목고 설립 추진도 관심을 끈다. 교육부의 특목고 지정 난색, 일부 반대 움직임 등으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데. 추진 계획은? 혁신도시 내 에너지과학 영재학교 설립은 지역인재 유출방지와 에너지 분야 영재육성 등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특히, 한전공대와 연계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과학 고등학교가 될 수 있는 만큼 설립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한전공대가 나주로 유치되는데 우리 교육청이 에너지IT 관련 영재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이 도움을 주었다고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반대하는 것은 이 영재학교가 특정 아이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겠는가, 이로 인해서 과도한 입시경쟁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또 명문대 진학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재학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게 되어 있고, 한전과 전라남도가 운영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모집에 있어서 적어도 50%는 지역의 인재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입시요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영재성을 판별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지를 통해 선발을 하고, 명문대 진학보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에 진학해 과학영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을 위한 통로로 흐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전교조 위원장을 하면서 특권적인 학교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습니다. 때문에 그 우려가 우려에 그칠 수 있도록, 학과공부는 떨어지더라도 잠재해 있는 영재성을 최대한 발견하고, 발굴해서 미래의 과학인재로 키워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 9.1.자 인사를 앞두고 교육장 임용에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추진 방안은? 지금까지 22개 시군 교육장에 대한 임명권은 교육감에 있었습니다. 그걸 내려놓겠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심사를 거쳐 추천해주신 임용후보자 두 분 가운데 한 분을 교육감이 교육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주민추천교육장 임용제입니다. 지역 교육관계자 및 주민들의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요. 지자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올해 3월 1일 시범적으로 광양, 화순 두 지역을 추진했습니다. 두 지역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심사위원에 지역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80%이상 포함시켰습니다. 광양의 경우 심사위원 희망 접수 결과 4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9월 1일자 인사에도 시 단위와 군 단위로 분류해 나주, 장성 지역을 지정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성과 분석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주민 참여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실시 지역 또한 결원 예정 지역 여건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9. 향후 3년간 교육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우선, 수업과 평가의 혁신입니다. 교실 안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지적 능력, 인성 그리고 사회성이 키워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교실이 혁신되어야 합니다.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실 그리고 협력하고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이것이 전남교육이 꿈꾸는 교실의 모습입니다. 학교지원센터와 전문적 교육공동체 등의 활성화를 통해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전남이 뒤쳐졌는지 모르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남이 앞서간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수업과 평가의 혁신에 더해 토론, 탐구, 체험 중심의 창의융합교육으로 혁신적인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자 합니다. 전남에 과학체험센터, 수학체험센터, 발명센터, 영재교육센터, 소프트웨어체험센터 등이 있습니다. 각각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합한 창의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서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전남형 체험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미래도전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교육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인문계고 혁신방안이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입과 관련해서는 목포, 나주, 순천, 여수 4개 권역에 진학지원센터를 만들어서 대입전문가 그리고 다년간 대입지도 선생님들을 네트워크화해서 학생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진로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진로진학 같은 경우에 해당 학교와 담임 선생님에게만 맡겨져 있었어요. 이제는 전남교육청이 도와드리겠다는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생의 27%인 약 1만 5,000명에 이릅니다. 4차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신산업수요에 맞는 학과개편 그리고 취업분야가 넓은 뿌리산업 분야로의 학과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 특성화고 학과재구조화 사업에 전남의 8개 특성화고가 선정되어 45억 5천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취업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전라남도, 지역 80개 기업과 함께 ‘전남혁신형 기업맞춤(JOBs) 교육’도 시작했으며, 취업지원관 40명을 채용해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인문계고등학교가 살아나고 특성화고등학교가 살아나면 오히려 전남을 찾아오는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작은학교가 많은 우리 전남은 마을교육공동체가 작은학교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농어촌 작은학교의 시설 복합화를 통해 작은학교가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 핵심정책 중의 하나인‘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 혁신전남교육의 기본 방향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계적 평등이나, 기회균등의 차원을 넘어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예술교육, 대안교육 등에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도와주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광양에 특수학교인 가칭 햇살학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2022년 3월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특수학교들이 설립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반발을 샀던 것과는 달리 이 학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의 속에 설립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광양에 공립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한국창의예술고가 내년 3월 개교합니다. 예술분야 우수인재의 타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전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음악원 교수진이 창의예술고로 파견되어 학생을 지도하고, 창의예술고 학생들은 방학 중 러시아 국립음악원에서 수업 체험을 하는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세계적인 예술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도 폐교부지인 담양군 옛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장에 설립하게 됩니다. 2021년 3월에 개교할 예정입니다. 1만여 명에 가까운 다문화 아이들, 뿐만 아니라 45%를 차지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학교 수 20%, 학생 수 30%를 차지하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모두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다 라고 하는 관점에서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11. 끝으로 교육 가족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1년, 전남교육을 혁신하라는 도민의 명령에 부응하도록 터를 다졌고, 이제 주춧돌 하나를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지역과 함께 미래를 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려면 교육청과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민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손잡고 이뤄가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전남교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이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도록 손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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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께 대학 현안을 들어 본다
1935년 개교 이래 ‘진리‧창조’의 교육이념 아래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학문 연구와 교육’의 전당인 순천대학교 를 점검한다. [대담]윤창훈 편집국장 Q. 총장 취임한지 한 달 되었는데, 소감은? 순천대학교 교수로서는 33년 동안 봉직해 왔지만 총장으로서는 취임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총장으로 당선된 후부터 우리 대학의 상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부담감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올바르게 처방해 건강한 대학으로 되돌리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Q. 순천대가 지난해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학령인구감소 등 고등교육환경의 변화 등 대학이 처한 위기극복 방안은?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대학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절치부심하여 노력한 결과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의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간 57억여 원씩 총 200억여 원의 재원을 확보했고, 매년 400~500억 원 규모의 연구 과제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내·외부 전문가들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 학생 상담, 환류 체계 등에서 미흡한 점들을 파악했고, 이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SCNU VISION 2030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학사 및 행정 조직 개편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학 중점 분야 발굴,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총장 직속의 전략기획단을 신설하고, 교육 분야는 교육혁신본부와 교육질관리센터, 취업 분야는 인재개발본부와 창업지원단, 대외협력 분야는 대외협력본부를 신설하여 분야별 맞춤형 추진과제 선정 및 전략적 접근을 통해 학내 전반적인 부분에서 혁신적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천대 전경] Q. 순천대 발전을 위해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비전은 무엇인지? 취임과 동시에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을 순천대학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밝혔습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신뢰 회복과 더불어 함께하는 새로운 내일을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1.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 지역민들이 대학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 순천시와 협력하는 도시재생 사업, 고흥군과 협력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 등 대학-지역 상생 사업 추진 2.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대학 •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입학정원을 확대 • 학생들에 대한 상담 및 장애우 도우미 학생에 대한 지원 강화 3. 학생 성공을 위한 대학 • 입학에서 취업까지, 맞춤형 상담 등 학생 성공을 위한 포용적 지원 강화 • 국제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외국대학 파견 학생에 대한 지원 강화 4. 미래를 개척하는 대학 •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양성을 위해 스마트 융복합 교육 강화 • 전남에너지 신기술, 수소에너지, 우주항공, 스파트팜, 융복합바이오 등 특화 연구 강화 5. 전남대표 국립대학 위상 확립 •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남 최고 연구 거점대학 확립 • 지역 성장 동력 및 전략사업 분야 핵심과제를 선도적으로 발굴 및 추진 이 밖에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평생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다양한 사람들의 찾아오는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순 천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Q. 지역사회와의 구체적인 협력사업 계획 또는 구상이 있는지? 우리 순천대학교는 전남 동부권 유일의 국립대학으로서 고가의 연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연구시설 및 공동실험실습관 운영,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 등 대학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지역 산업의 발전과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함께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 완공되는 산학협력관을 통해 우리 대학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지역산업체, 연구소, 창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까지 종합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순천시와는 도시재생사업으로서 대학타운형 뉴딜 사업, 문화도시 지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스마트바이오연구센터, 에코관광문화예술진흥센터, 남북한농업협력센터 설립 등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순천시 에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광양시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광양만권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위상 재정립해 나가고, 광양지역 특화산업인 철강·항만, 차세대 스마트, 에너지, 화학신소재, ICT 분야의 현장 적응 전문인력 양성, 성공적인 산·학 협력 플랫폼 모델을 창출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스마트팜 농업 발전에 필요한 청년 보육 및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농·생명·IT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과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융합캠퍼스도 조성해나갈 계획입니다. Q. 심각한 청년 일자리 , 취업 문제를 극복할 대안은 있는지? 학생 자원 감소와 더불어 취업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순천대는 나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여수 및 광양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학생들과 기업들을 연계해 나갈 것이고, 이와 함께 소통과 협력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하여 지역사회, 지역 기업을 넘어 전국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 혁신,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개편, 비교우위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 개인별 맞춤형 상담, 진로 설계와 공공 직업 정보 원스톱 제공, 대학-기업 맞춤형 매칭 취업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또한, 전남 유일의 창업지원단과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이것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인 ‘겁나 큰 점빵’을 신축중인 산학협력관에 운영하고, 중견·중소기업 직무분석 향상을 위한 기업분석 공모전, 진로 방향 설정을 위한 진로캠프, 코딩 교육, IoT 교육 등 차별화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이 공간을 공유하며 미래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고, 첨단산업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생의 성공을 추구하는 대학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순천대 대학본부] Q. 끝으로, 어떤 총장이 되고 싶은지? 제가 바라고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총장상은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가는 기러기 편대의 리더 기러기와 같이 노력과 의지, 방향감각을 갖춘 총장입니다. 방향감각이 탁월한 리더 기러기가 모진 바람을 헤치면서 앞장서고, 양 옆으로 나머지 기러기들이 함께 날갯짓하며 힘을 더함으로써 훨씬 수월하게 먼 길을 날아갑니다. 이런 총장상을 가지고 순천대학교 총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순천대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반듯하고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지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애정에 감사드리고, 더욱 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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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교육연합신문=윤창훈 취재국장]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에게 듣는다. 5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들어본다. 1. 지난해 교육감 선거가 끝난 지 벌써 1년이 다가옵니다. 지난 1년을 보낸 소회, 말씀해 주시죠?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주민직선 3기의 무거운 소명을 다시 한 번 저에게 맡겨주신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미래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시민 모두가 주인 되는 교육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2. 지난 1년 동안 광주교육 참 많은 일들을 했는데요.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들은 무엇입니까? 지난 1년, 학교자치와 민주시민교육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전국 최초로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를 법제화했는데요. 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소통과 협력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시민참여담당관’을 설치했습니다. 4급, 5급 지방직공무원을 채용해 업무를 시작했고요. 7월초에 교육시민참여단이 구성되면 시민이 직접 참여해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 집니다. 미래사회의 진정한 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체험센터를 열었는데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직업을 미리 체험해 보고 있습니다.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도 혁신했습니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체험 ‘꿈꾸는 공작소’와 함께 자치단체·공공기관과 연계한 ‘드럼러너’를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진학컨설팅단 ‘빛고을 플랫폼’도 운영했고요. 전국 최초로 개설한 모바일 대입진로진학상담 서비스 ‘빛고을꿈트리’ 밴드가 학생,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회원 1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해 놀이 및 진로탐구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사업인 ‘아지트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는데요. 올해 교육부 정책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습니다. 보편적 보육복지를 지속 확대해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 학교에서 시행하고요. 2학기부터는 고3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도 실시합니다. 3. 직선 3기, 앞으로 3년의 임기가 남았습니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남은 3년은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는 교육정책을 펼치려 하는데요. 올해 설치한 ‘시민참여담당관’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요, 모든 시민이 주인 되는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체험과 토론, 실천 위주의 평화·통일교육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특히 남북한 학생들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 수학여행, 공동 수업, 남북 학생 평화축제 등 다양한 교육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 문제 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협동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할 생각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다운 교육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5·18민중항쟁을 배울 수 있도록 ‘5·18교육 전국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문화중심도시 광주에 걸맞게 문화예술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도 설립하고요. 또, ‘기적의 놀이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와 놀이가 하나 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4. 광주교육감 재임 기간이 벌써 9년이 됐습니다. 남은 임기 3년, 광주교육의 방향성과 지향점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광주교육청의 지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입니다. 광주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신을 희생을 나라를 구했습니다. 80년 오월의 정신을 본받아 다 함께 더불어 생각하고, 더불어 행동하는 민주시민을 키우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교육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보편적 복지 구현에 최선을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한 명의 학생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고르게 누리며, 각자의 꿈을 키우는 광주교육이 열리고 있습니다. 남기 임기 동안 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5. 지난 1년 동안 아쉬움이 남는 일도 적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가장 큰 아쉬움은 무엇이었습니까? 광주에서 지난해 스쿨미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입니다. 상처가 컸을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재발방지와 예방교육,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성비위 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성인식개선팀’을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성비위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교사, 학부모의 성 인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교육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수업자료 개발과 함께 기존의 연수방식에서 벗어나 교사연수, 학생 및 학부모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집합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안이 신고·접수된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과 특별조사단을 보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지방경찰청과 협력해 1:1 개별 면담 방식의 학생 전수조사를 실시하고요. 성비위 교사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라 ‘해임’, ‘파면’ 등 엄중 징계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습니다. 6. 남북학생 교육교류에 대한 계획도 밝히셨는데요. 진전이 있었나요? 저희가 아이들을 통일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평화·통일교육을 강화하고, 남북학생 교육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열린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 행사에 제가 남측 교육부문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북측 남북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을 만나 6대 남북 교육교류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북측에 제안한 사업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남북 공동 창의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남북 청소년 음악제 ▲남북 합작 교육도서 출판사업 등인데요. 6월30일 남북정상과 트럼프 미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을 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돼 남북 교육교류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자사고 지정 취소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국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광주에는 자사고가 없습니다. 보문고·숭덕고·송원고가 자사고로 운영되다가 자진 반납하고 일반고로 되돌아갔습니다. 저는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자사고 재지정과 관련해 일부 정치권에서 반교육적이고 정치편향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정말 우려스럽고 유감입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5년 주기로 자사고가 당초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사고 재지정에 대한 권한은 각 시도의 유·초·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의 최소한의 자율적 권한입니다. 지난 정부는 교육주체와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운영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시도교육감이 자사고를 지정·취소하기 전에 교육부장관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교육자치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이제 교육자치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각 시·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자사고의 지정·취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권한을 교육감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8. 광주교육청이 미래 교육 강화를 위해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무중과 치평중 통합해 건립할 예정이신데요,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우리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게 됩니다. 지역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진로체험 교육시설인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상무중과 치평중 재구조화를 통해 건립 예정인데요, 현재 재구조화 추진 과정 중입니다. 지난 6월18일 학교·시의회·구의회·주민대표로 구성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했습니다. 향후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상무중·치평중 통합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7월9일 치평중, 7월11일 상무중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후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도 진행합니다. 특히 설명회와 공청회 절차가 마치면 상무중과 치평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률이 50% 미만일 경우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은 전면 중단합니다.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상무중·치평중 통합 추진 확정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9. 시민, 학부모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남은 3년의 임기 동안에도 시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교육정책들을 펼쳐 나가고요, 겸허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해 시민,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가족 모두 합심해서 학생중심교육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믿고 참고 기다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로 지도해 주시라는 겁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금 더 놀고, 덜 공부하면 큰일 나는 걸로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놀면서도 성장하고 공부가 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요구 때문에 조급하게 아이를 질책하기보다 지금 약간 부족해도 칭찬과 격려 속에서 믿고 기다리면 우리 아이들은 반드시 자기 몫을 하는 바른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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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시행
[교육연합신문=권정희 기고] 범죄피해 회복과 공동체의 평온을 위한 회복적 경찰활동이 2019년 시범운영 결과, 학교·가정폭력 등 문제해결에 효과적이고 당사자 및 경찰관 모두 제도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작년에는 확대,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이 될 예정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응보적 정의에 기초한 전통적 형사사법 체계는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정작 당사자인 피해자는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범죄로 인한 피해를 회복할 기회 조차 갖지 못한다는 점, 피해자 인권 등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1970년대 들어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법이나 규범에 따라 가해자에게 적절한 처벌을 부여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응보적 정의에서 회복적 정의는 잘못된 행동이 초래한 개인과 공동체의 피해와 어려움을 확인하고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피해회복 관계회복 방안 등을 모색함으로써 공동체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복적 경찰활동 운영 절차는 지역경찰 또는 수사부서에서 피해회복·재발방지 등을 위해 상호 대화가 필요한 사건을 발굴하여 전담부서에 연계를 하면 전담부서와 전문기관에서 사안 검토,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여부를 결정, 전문기관 주관으로 가·피해자 및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회복적 대화모임을 진행하고 대화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수사서류에 첨부하여 검찰처분 및 양형 등에 경미사안은 즉심청구·훈방 등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전담부서와 전문기관에서 약속 이행 여부 등 모니터링과 필요시 사후모임을 추진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경찰은 사건발생 초기부터 당사자간 갈등이 심화 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피해자의 피해회복, 가해자의 재사회화에 효과적이고 형사절차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지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 낙인효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을 최소화하며, 공동체 내 문제해결 과정에 지역사회 차원의 참여 촉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회복적 경찰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경상남도 창원서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권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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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남 강진고, 개교 40주년을 맞이하며
[교육연합신문=정한성 강진고 교장] 가끔씩 계단을 올라가서 야외학습장에 있는 조형물을 보곤 합니다. 1980년 3월 1일에, 그러니까 지금부터 40년 전에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이 기념비는 강진고의 개교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이 비의 글은 강진의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차부진 씨가 작성한 것입니다. 이 기념비에 새겨진 내용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학교장으로서 어떤 책임감이 밀려들기도 합니다. 강진군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강진고를 세웠는지를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념비에 의하면, 예로부터 강진은 文郡(문군)이라 하여 향학열이 높고, 문물이 발전한 교육소도시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인구는 12만 명으로, 초등학교 35교 ,남녀중학교 10교, 남녀고등학교 4교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초등학교 14교, 중학교 9교, 고등학교 4교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설은 거개가 실업계이고, 인문계로서는 북부지역에 1교(성전고)가 있었으나, 남부지역은 인문고가 없어 해마다 타 지방의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인문고를 설립하고자 하는 강진군민들의 열망이 고조되어, 강진군번영회를 모체로 하여 1973년에 강진인문고등학교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차부진 위원장님과 임원들은 일본의 대판(오사카)에 거주하는 강진인회 회장 이동규 씨와 협의를 하여 강진인문고등학교 건립을 위한 추진체를 조직하였습니다. 이 양 추진체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1974년에 오사카추진위원회의 성금과 강진군민의 성금을 합하여 현재 강진고의 자리의 임야를 매입하였습니다. 이곳은 강진군 소유의 임야로 11,800여 평의 규모입니다. 1975년에는 학교 설립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교섭을 진행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강진군번영회의 임원개편에 따라 김유홍 씨가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위원장님과 임원들의 활동으로 1979년 4월 14일자로 문교부로부터 강진고등학교 설립계획허가를 받게 됩니다. 김유홍 위원장님은 지방부담사업 중 정지사업 및 부속건물 건설사업비 5,800여만 원을 희사합니다. 기타 사업비는 강진군민들과 오사카의 강진인들의 성금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시공자는 대동건설회사로 1979년 9월 5일에 착공, 1980년 2월 15일에 준공하였습니다. 1980년 1월 24일에 문교부의 설립허가를 받고, 3월 10일 강진고등학교가 개교를 합니다. 7년이란 기나긴 세월에 거쳐 강진군민들과 일본에 사시던 출향민들의 각고의 노력이 강진고의 개교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기념비를 보고 있으면 강진군민들의 애향심이 거대한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기념비의 끝 부분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글을 각석하여 남기고자 함은 이 거대한 사업을 기념함에 뜻이 있거니와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 흐르는 애향의 전통을 되새겨 후인에게 귀감을 삼고자 함에 더 큰 뜻을 둔다."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 흐르는 애향의 전통'이란 글귀를 보면 확실히 강진군민들의 고향사랑 정신은 무척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예로 강진의 인재들을 강진의 품에서 키우겠다는 강진군민들의 염원이 모아져 설립된 강진군민장학재단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장학재단는 2005년 4월에 지역교육 발전과 우수한 지역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올해 10월 23일까지 169억 1천 700만 원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49일이나 앞서 기탁금 3억 원이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강진군민들의 애향심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이 얼마나 간절하고 애틋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강진고를 비롯 관내의 초․중․고 학생들이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군민들의 이러한 숭고한 뜻을 생각하면, 교육자로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강진 군민들에게는 애향심의 DNA가 거의 본능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11월에는 강진고 30회 졸업생인 송현석 씨가 강진군민장학재단에 200만 원을 기탁하였습니다. 강진고를 다닐 때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는 송 씨는 대학 졸업 후 한국전력공사에 취직을 하여 강진으로 발령을 받고서, 장학기금으로 200만 원을 선뜻 내 놓은 것입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하여 또 다른 강진의 아이들을 도우면 그것이야말로 장학사업의 진정한 가치고 기적 아니겠는가.” 송현석 씨가 했던 이 말을 통해 강진인의 뿌리 깊은 애향심과 강진의 품에서 얼마든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강진의 인재들이 장학금을 기탁하는 사례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요셉여고를 졸업한 권수빈 씨가 300만 원, 강진여중 출신의 조은이 씨가 200만 원, 강진고 29회의 이지윤 씨가 200만 원, 성요셉여고를 졸업한 윤슬기 씨가 200만 원. 최근에는 강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약학과에 편입, 현재는 약사로 재직 중인 김다애 씨가 3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진고 출신의 한 동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강진고의 후배에게 매달 20만 원씩을, 총 720만 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급하기로 하여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진의 품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한 후 강진의 품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이 아름다운 전통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이들은 내 고향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강진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홍준 교수가 '남도답사 일번지'가 아니라 '전국답사 일번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강진은 지성, 감성, 예술의 혼이 곳곳에 스며있는 축복받은 고장입니다. 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은 자연스럽게 애향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내 고향의 학교에 다님으로써 그들은 평생을 같이할 든든한 뿌리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고향을 떠나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공업계와 특수 목적고와 같은 강진에 없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는 있겠지만, 강진에는 인문계 고교가 2개교, 농업계 1개교, 상업계 1개교가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게 선택하여 자신의 꿈을 얼마든지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이들 학교들은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게 학력을 키워가고 있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고장 학교에 진학하면, 대학진학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내신성적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타지로 진학한 학생들이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학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내 고향에서 부모님과 친지들의 보살핌, 오랜 시간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의 인재들이 강진의 품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니, 지역사회에서도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합니다. 강진고 개교 40주년을 맞아, 개교 기념비를 보면서, 애향심이 거대한 강물이 되어 도도하게 흐르는 그 기념비를 보면서, 학교장으로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추슬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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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아이들 생존수영 교육, 이대로 좋은가? ①
[교육연합신문=정광수 기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생명의 위협. 그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생존수영의 중요성... 인접 국가는 어떠하며, 우리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만 하는가? 2014년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사고. 그들은 다시 올 수 없는 사고로의 항해를 시작했고, 예고 없이 생명의 위협은 그들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300여 명의 안타까운 소중한 생명들을 앗아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국민 모두는 생명과 집결되어 있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수상안전사고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생존수영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지속적인 생존수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육이 2015년부터 확대 운영되게 되었다. [세월호와 생존수영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간단히 말해서 생존수영은 사고로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영법이다. 일반적인 수영 영법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발차기나 팔 동작을 통해 수영 영법에 대한 스킬(Skill)을 배우는 데 집중하지만 생존수영에서는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물 위에 뜨는 요령, 에너지 소모가 적은 기초 평영, 체온 유지를 위한 방법들을 배움으로써, 구조대가 도착하여 구조될 때까지 최대한 물 위에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물속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수영 영법 교육이라기보다는 안전교육으로 인식되어 오래전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안전교육의 하나로 생존수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한국의 모습은 어떠할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 한국의 수상안전의 민낯은 어떠할까? 그야말로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 한국 어린이의 수상 익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어린이 10만 명당 3.1명이해마다 익사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사 사망률이 0.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은 물론이고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조사 대상국 중 2위인 멕시코의 2.4명보다도 10만 명 중 약 1명꼴로 한국 어린이의 익사 사망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에서는 ‘생존수영’의 조기교육을 공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고,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진행된 생존수영이 정시 과목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에서의 생존수영의 사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은 평소 입던 옷과 신발을 신고 수영을 배우고 있다. 각국의 사례 중 한국과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생존수영이라는 용어 대신에 착의영(着衣泳·일상복을 입고 하는 수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일반적인 영법 수영의 개념이 아닌 실제적인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옷을 입은 채로 수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안전교육 수영의 입장에서 명칭 또한 바꾼 것이다. 실제로 조난 시에 신발과 옷은 부력을 얻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존수영 교육 관계자도 말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부 교육현장에서 생존수영 수업 때 옷 입은 상태로 물에 들어가 교육받는 착의 영과 유사한 형태의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착의수영과 생존수영 /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생들은 일반 평상복이 아닌 발수력이 좋은 ‘래시가드(Rash Guard)’를 준비해 교육에 참여한다. 여건이 된다면 생존수영 교육 시 간단한 시범식 교육을 통해서라도 일부의 인원이 일반복 착용하에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나아가서는 전 인원이 평상복 착용하에 생존수영을 배워본다면 보다 더 실질적인 교육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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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에 고개드는 수상안전 불감증
[교육연합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또 다른 수상안전사고 불감증으로 오지 않을까. 세월호 참사의 교훈으로 시행된 생존수영, 이대로 다시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2019년 연말. 그리고 2020년 연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이에 따라 교육당국도 초유의 조치로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으며 졸업식, 입학식의 일상적인 행사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생존수영과 같은 정규 교과 실기과목 조차도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교육당국은 2020학년 1학기 생존수영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지속적인 감염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0학년도 2학기 생존수영 수업조차도 잠정 취소 조치에 들어가기에 이르렀다. 생존수영 수업 전면 취소는 생존수영을 위한 교육준비로 바빴던 수영장 관계자 및 강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고,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을 갖추었던 수영장들은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강사들의 일자리는 사라져 갔다. 한 수영장 관계자는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이라는 교육여건을 갖추기 위해 기존 회원 정리 및 내부 리모델링, 노후 교구 교체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는데 이렇게 연기 및 전면 취소로 인해 막대한 경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습을 위한 강사들의 월급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으며, 많은 일선의 강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로 막막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와는 달리 일부 교육청에서는 “일시적이지만 생존수영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한 뒤 교육성과가 높았다”라고 말하고 있어 생존수영 교육 현장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정말로 유튜브 같은 시청각 교육으로 그들은 생존수영을 할 수 있을까?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모두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깊고 교육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생존수영 정시 교육을 실기 수업도 아닌 이론 교육을 통해 그 성과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생존수영은 단순한 교과 수업이 아니다. 수영은 단순히 눈으로, 책으로, 이론으로 대체할 수 있는 교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안을 바라보는 교육당국의 안일한 시각을 지켜보며 2015년부터 시행된 생존수영 교육을 아직도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생존수영 교육의 잠정적 연기 조치와 함께 파생되고 있는 문제로서 생존수영 교육의 무용론이나 이론 대체교육이 대두되는 등 상황논리에 아이들의 생존을 다루는 교육이 너무나도 가벼이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생존수영 교육의 가치는 구조를 받기 전까지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는 수영교육이다. 생존을 위해 일정 시간 물에 떠 있을 수 있어야 하고, 구조요령 및 응급처치 교육도 함께 해야 하는 교육이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물과 친해지기부터 다양한 상황에 부합되는 해수, 내수면 생존수영교육까지 시행되기 때문에 단순한 이론 교육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교육인 것이다. 교육당국의 무사안일한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교육당국도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교육에 있어 혼란이 있을 수는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에 생존수영을 논하느냐 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학교가 가장 안전하게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라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생존수영 교육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 일선 교사 및 학부모, 그리고 수영장 관계자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방역환경이 갖춰진 가운데 안전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축소 등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교육 인원 분리, 일정 조정에 따른 예산 조정 등 방역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안전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생존수영 교육은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아니다. OCED 회원국 중 10대 수상사고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고 2015년부터 시행했던 생존수영을 시행했던 교육 목적을 잊지 말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아이들, 청소년들을 구할 수 있는 필요 최소한의 실기 교육이라는 점을 교육당국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단순한 수치상의 계획, 예산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이론수업으로 실기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닌, 어떻게 하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수상안전사고의 불감증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 다가온다. 또 다시 2014년 세월호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생존수영 교육은 학생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교육임을 깨닫고 2021년 교육계획도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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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 Hidden Beauty "Gangjin"
[교육연합신문=마리아 모스키니 기고] 지난 16개월간, 저는 강진군을 나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사는 동안, 강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숨겨진 개성 있는 아름다움들을 저는 경험했습니다. 맨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저는 강진고등학교의 동료 교사들과 1학년 학생들과 함께, 김영랑이라는 유명한 한국의 시인의 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문적인 여행 가이드가 학생들을 반기면서 여행 명소의 간단한 역사를 설명하였습니다. 그 후, 기념관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란 공원을 자유롭게 다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문학파기념관에는 김영랑 시인의 유명한 작품들과 함께 동시대 시인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본 후에는 모란 공원 안의 정자에서 다른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맛있는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정원을 거닐면서 정경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 멋진 외출은 저를 새로운 고향으로 맞이하게 해주었습니다. 또 다른 여행 명소로는 고려 청자 박물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고려 청자 축제 기간에 이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저와 저의 친구들) 고려 청자 박물관에 방문하던 날 아침에 김밥을 포장한 후, 지역의 산을 가볍게 올라 정상에 앉아서 그것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축제를 위해 고려 청자 박물관에 도착하여 청자 만들기 교실과 판매 중인 다양한 명품 청자들 그리고 청자로 된 전시 유물들을 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청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청자 축제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강진은 대한민국에서 청자의 생산지로 알려졌으며, 청자 축제 기간은 지역의 도공들에게는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귀한 기회였습니다. 축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후 시간은 축제를 구경하며 보냈습니다. 멋진 축제라면 당연히 보여줘야 할 아름다움을 최대한 만끽하면서요. 다음으로 제가 뽑은 강진의 여행 명소는 가우도입니다. 전라남도에서라면 반드시 가 보아야할 섬이에요. 강진의 8개의 섬들 중 하나입니다. 가우도는 대구면과 도암면에, 각각 저두 현수교(438m)와 망호 현수교(716m)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이 다리들은 가우도가 제공하는 끝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늦은 저녁에 가우도를 방문하였습니다. 태양이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산책로(2.5km)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 순간에 강진만이 보여주는 절경은 아찔하였습니다. 이 날 최고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가우도 꼭대기의 청자 타워(25m)에 올라 태양이 지는 장면을 본 것입니다. 섬의 모습은 더욱 화려하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800m 길이의 짚 트랙을 타고 강진만을 건너 내려왔습니다. 비록 2분도 안 되게 걸렸지만, 강진만의 일몰의 풍경을 즐기기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일단 내려오자, 우리는 이상적인 장소에 위치한 가출 카페라는 커피 숍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일몰의 나머지를 목격하며 다과를 즐겼습니다. 강진에서 여태까지 방문한 곳 중에서 가우도는 저에게 가장 최고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이 간직한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좀 더 탐험해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